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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드 시장을 외산에 내줄 수야 없죠"...매커스 김태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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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케이블TV의 핵심인 장비를 외산에 의존해서야 되겠습니까?"

김태완 매커스 사장(45)은 미국 SCM사가 독점하고 있는 케이블카드의 국산화를 선언하면서 일약 주목받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카드(POD:Point Of Deployment)는 셋톱박스에 삽입되는 PCMCIA 형태의 카드로 케이블TV 가입자가 이사를 가더라도 매번 값비싼 셋톱박스를 교환하지 않고 카드만 바꾸면 TV시청이 하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이 카드는 사용자 인증과 복제방지 기능은 물론 스마트카드가 내장돼 있어 가입자의 정보와 구매관련 정보도 저장된다.

케이블카드는 정보통신부가 디지털 케이블TV의 정책로 셋톱박스와 케이블카드를 분리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국내에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분야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케이블카드를 생산하는 회사는 미국 SCM사 뿐이다. 당연히 디지털 전환에 애쓰고 있는 국내 케이블TV 방송업체들은 불리한 조건을 무릅쓰고서라도 SCM과 구입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매커스가 케이블카드를 올 상반기 중에 국산제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사장은 "케이블TV 회사들이 정말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라며 주위의 반응을 전한다. 그는 "올 상반기 중 분명 시제품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케이블카드가 국산화 되지 못하면 마치 핸드폰 시장에서 퀄컴에 의존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국산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매커스는 기존 CAM(Conditional Access Module)을 만들었던 경험과 위성DMB용 셋톱박스를 제작했던 기술경험이 있어 칩을 하나로 만드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CM사의 제품보다 크기가 작고 전력소비가 낮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훨씬 저렴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 사장은 "SCM사의 케이블카드 가격이 개당 28~30달러 선으로 알고 있는데 매커는 20달러 내외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케이블TV 가입자는 약 1천200만. 정부는 2010년까지 모든 케이블TV를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매커스는 당장 올해만 약 100만개의 케이블카드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3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커스는 셋톱박스 제작업체인 서두인칩을 김사장이 인수해 사명을 바꾸고 주력업종을 카메라폰 모듈과 위성DMB용 갭필러, 케이블카드 등으로 바꾼 회사. 매커스란 사명은 'Make fun with us'의 줄인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12월 MP3 개발 및 생산업체인 넥스트웨이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메가급 CCM(Compact Camera Module) 전문업체인 CT전자 지분을 100% 인수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렌즈설계회사인 뷰테크를 인수하는 등 기술전문 자회사를 잇따라 늘려가고 있다.

김태완 사장은 60년 생으로 경북고등학교, 고려대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을 나와 삼성전자 컴퓨터 개발실,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삼성전자 벤처투자 사업팀 등을 거쳤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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