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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신사업 날개 단 네이버, 인건비 부담 수익성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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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조4991억, 영업익 2888억원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주식보상 등 인재 확보를 위한 인건비 부담으로 1년만에 감소했다.

29일 네이버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4천9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코어사업인 서치플랫폼을 포함해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모두 전년 동기 두 자릿수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부분별로는 서치플랫폼은 7천527억원(16.8%), 커머스 3천244억원(40.3%), 핀테크 2천95억원(52.2%), 콘텐츠 1천308억원(40%), 클라우드 817억원(71.1%) 등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 및 페이 적립금 증가로 같은 기간 1% 줄어든 2천88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주식 부여 등 성과 보상비용 증가로 개발·운영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3천743억으로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인식된 주식보상비용은 709억원으로 같은 기간 1천152.4% 급증했다. 다만 회사는 "주식보상비용 중 상당수가 2019년에서 2020년에 네이버 계열 법인에 부여한 팬텀 스탁 차익 보상형에 대한 주가 상승에 따른 인식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이라며 "2월 부여한 스톡옵션 비용은 50억원에서 60억원 정도며, 7월 부여 예정인 스톡 그랜트는 16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3천145억원으로 자회사 라인과 일본 Z홀딩스 경영통합 관련 당기순이익 증가분 14조9천억원이 반영됐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완결성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네이버는 고성장 중인 커머스 부분과 관련해 신세계·이마트와 역량을 합쳐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장할 방침이다. 여기에 멤버십과 포인트 혜택, 중소상공인(SME)와 브랜드 판매 채널 제공으로 더욱 완결성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노린다.

한 대표는 "신세계, 이마트와 협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신선식품, 물류, 명품"이라며 "그중 가장 중요하고 진도 빠른 것은 8월 서비스 오픈 예정인 신선식품 중심의 장보기 관련 물류 강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 성공사례를 우선 확보하고 나머지 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아직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상반기 중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기존 스토어 구축과 상품관리 주문 결제 등 기본 기능에 집중된 솔루션을 고객관리 정산 및 금융 데이터 분석 물류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 등의 전방위 툴로 확대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 엑스퍼트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계해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전문가 상담을 포함해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모든 사업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한 대표는 "판매자 성장에 집중하고 비즈니스 효용이 큰 솔루션의 합리적 수익화를 검토해,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SME 및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5월부터 왓패드와 본격 시너지 기대

또한 네이버는 이날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우선 네이버는 1월 인수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오는 5월 마무리하고 네이버 웹툰과의 연계 사업 모델 구축을 시작한다.

우선 왓패드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에 네이버웹툰이 가진 AI기술을 활용해 분석·추천 모델 구축으로 콘텐츠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웹툰 작가 육성 프로그램도 적용해 아마추어 작품이 프로 콘텐츠로 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기적으로는 AI 기술 기반 제작도구 지원으로 스토리 콘텐츠 허들을 낮춰 작품의 다양성을 키우고 슈퍼 지식재산권(IP)를 발굴해 2차 저작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이용자 트래픽 교류를 시작해서 좀 더 파급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웹툰, 웹소설 동시에 론칭할 계획"이며 "웹툰의 고도화된 수익모델 이식해서 하반기부터 수익화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 성장을 계기로 해외 매출 비중을 라인 연계 때와 비슷한 수준인 35%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박 CFO는 "현재는 웹툰·스노우·라인웍스 등 일부 매출에 국한돼있지만, 장기적으로 서치플랫폼·커머스 등에서도 해외매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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