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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철강 품귀'에 1Q 웃었다, 中 탄소중립에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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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연일 신고가로 10년만의 최대 실적, 미얀마 강판제조 합작사업 '종료'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각국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급격하게 회복된 데 비해 철강사의 공급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중)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급속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힘입어 포스코의 1분기 실적도 10년만의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철강재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뛰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제선작업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제선작업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6일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5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0.5% 증가한 16조687억원, 순이익은 162% 증가한 1조1천388억원이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 1조7천억원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주력인 철강 부문은 물론 에너지소재, 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골고루 개선됐다.

철강은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공급부족으로 인한 철강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들어 철강 판가는 톤당 8만3천원가량 전분기에 비해 인상됐다. 실제 상승폭은 10만원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유럽 등 국제시장의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1천500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국제시세에 맞춰 수출가격을 인상해 계약이 성사 단계이고 내수 시장도 5월까지 계약이 거의 마무리됐다. 철강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철강업에 대한 직접적인 감산 규제에 들어간 점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60년 탄소배출 '넷 제로'를 목표로 2030년까지 GDP당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까지 감축한다는 입장이다.

그 때문에 철강, 석탄, 시멘트, 평판유리 등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감산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 철강 생산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2~3%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 철강제품의 가격공세도 그만큼 약화될 것이란 전망인 만큼 국내 철강업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중 마케팅실장은 "수출 환급세 조정과 맞물려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중국 정부가 감산조치를 (철강 단지가 중국된 당산 지역에서) 북부 다른 도시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컨콜에선 군부 쿠데타로 2개월째 대량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미얀마 사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개발을,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현지 생산을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국내외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은 "가스전 사업의 경우 2000년부터 미얀마 국영기업과 계약한 사업인데 군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진 않다"며 "생산된 가스 20% 가량이 미얀마 내수로 공급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삶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포스코강판의 경우 이미 합작관계 종료를 선언했고 그 방식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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