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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생명 위해선, 예산 낭비 돼도 (백신) 남는 것이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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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는데 흑묘 백묘 없어…국민 생명 지키는 것에 집중해야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면 부족한 것보다 비록 예산 낭비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남는 것이 낫고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쥐 잡는데 흑묘 백묘 없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 문제 논의시에는 국민생명을 지키는데 유용한 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 백신 패권 전쟁에 편승해 '한미동맹'이 중요하니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이 부적절하다거나, K방역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이스라엘이 남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도 가져오자는 식으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AZ와 같은 계열이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스푸트니크V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이 남긴 AZ를 사 오자니 참으로 딱하다"며 "국민 생명이 달린 백신 문제를 놓고, 타국의 진영 패권 논리에 휘둘리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해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방역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망치 증후군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는데, 이는 망치를 들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것으로 특정한 가치관이나 편견에 따라 현실을 재단하는 습성을 잘 표현한 말"이라며 "편향적 사고에 빠지면, 해야 할 일이 못 박는 게 아닐 땐 손에 든 망치가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므로 "'늑장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는 말처럼 국민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면 부족한 것보다 비록 예산 낭비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남는 것이 차라리 낫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스푸트니크 백신은 현재 개발된 백신들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비용도 절반에 불과하고, AZ보다 면역률이 높으며, 국내생산 중이라 조달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며 "이미 접종 중인 AZ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냐"고 반문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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