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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반복잡무' 로봇이 '척척'…국내 RPA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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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기업 90%, RPA도입할 것"…금융권 시작으로 전분야 확산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부터 국내 RPA 도입이 더욱 활기를 띈다.

지난 1월, 글로벌 RPA 업체 블루프리즘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국내 시장에 기존에 진출한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유아이패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3강 경쟁체제를 갖추게 된 것. 이와 함께 삼성 SDS, 포스코 ICT 등 국내 IT서비스 업체들도 RPA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 반복·규칙적 업무 대신 해준다…RPA시장 성장 가속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다. 사람이 하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적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일상적인 잡무를 로봇이 대신해 주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은 높이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동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RPA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HIS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RPA 시장은 지난 2017년 4억 4천300만 달러(한화 약 5천121억 9천660만원)에서 2021년 12억 2천400만 달러(한화 약 1조 4천151억원)로 약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도 지난 2019년 4월 보고서 '전 세계 RPA 시장 점유율·트렌드 분석'을 통해 전세계 RPA 시장이 2025년까지 39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조 6천719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직, 국내 시장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자료는 없지만, 2019년 기준으로 대략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각 기업들에서 RPA 도입을 확산하는 분위기다.

가트너는 "많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디지털 프로세스를 비즈니스에 장착할 것이고, 노동과 수작업을 재조정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RPA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대기업 90%가 RPA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RPA 선도 기업 3강 체제…국내 IT서비스 기업도 가세

국내에서는 은행, 보험사 등 반복적 업무가 많은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제조 통신, 물류, 공공 등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또 처음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됐는데, 코로나19가 확산으로 공공부문과 중소기업 등에서도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 글로벌 RPA 선도기업인 유아이패스와 오토메이션애니웨이가 지난 2018년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며, 블루프리즘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아이패스는 최근 API 통합 플랫폼 기업인 '클라우드 엘레멘트'를 인수하고, 엔터프라이즈급 UI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 자동화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도 최근 삼성전자 ERP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및 다양한 산업군에 RPA 솔루션을 확산하고 있다.

블루프리즘은 데스크톱을 넘어 엔터프라이즈에서 자동화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개개인이 아닌 기업·조직 관점에서 자동화를 추구한다. 블루프리즘은 이전에도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통해 카드, 보험, 제조업, 유통, 반도체 등에 자사의 RPA를 도입했고, 향후 금융, 이동통신사, 제조기업 등을 대상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삼성 SDS, 포스코 ICT 등 국내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해 IT 리서치·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삼성SDS의 RPA 솔루션 '브리티(Brity)'를 글로벌 솔루션으로 선정했다. 국내 RPA 솔루션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브리티 RPA'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수협은행, 전자랜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제조 공정 관리, 펌뱅킹 수납, 인사·재무 업무 등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공공기관 대상 RPA 구축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한국전력공사에 자사의 RPA솔루션 '에이웍스(A.WORKS)'를 도입했다. 전기요금 이중수납 환불, 전기요금 지원금 대상 안내 등 10개 업무에 적용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행정안전부 등에 RPA 시범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에이웍스'는 포스코를 비롯한 그룹소속 기업에 제공했고, 하나금융티아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I&C와 협업해 유통, 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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