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두 회사의 부품 회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9조원대, LG전자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부품사들도 지난해 동기 보다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G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노트북, 태블릿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3천억원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기 1분기 실적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5G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MLCC 수요가 확대되며 삼성전기가 1분기는 물론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네트워크 중심의 수요 개선으로 회로기판(RFPCB)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또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용 소형 고용량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노트북, 태블릿, 서버 등 언택트 기기향 수요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자사 카메라 모듈의 주요 고객사인 아이폰의 흥행으로 2천7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 9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아이폰12 시리즈 인기로 1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그 중에서도 프로 맥스가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LG 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문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이 전년대비 높은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트리플 카메라와 3D카메라를 채용한 고가모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광학솔루션 사업부문 실적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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