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차 업체들도 친환경차를 앞세워 반등에 나서며 수입차 판매 증가세에 힘을 보탠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7천2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전달인 지난 2월 2만2천290대와 비교하면 2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누적대수 7만1천9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7천597대, BMW 6천12대, 아우디 2천737대, 폭스바겐 1천628대, 지프 1천557대, 볼보 1천251대, 미니 1천224대, 포르쉐 980대, 렉서스 860대, 쉐보레 733대, 포드 557대, 토요타 544대, 링컨 349대, 혼다 333대, 랜드로버 292대, 푸조 279대, 캐딜락 124대, 마세라티 81대, 재규어 54대, 시트로엥 42대, 람보르기니 31대, 벤틀리 20대, 롤스로이스 12대였다.
벤츠와 BMW 등 상위 업체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앞서는 수준이다. 3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 7만3천810대, 기아 5만1천11대, 한국지엠(GM) 6천149대, 르노삼성자동차 5천695대, 쌍용자동차 4천306대 순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를 아우른 3월 국내 자동차 시장 순위는 현대차, 기아, 벤츠, 한국지엠, BMW, 르노삼성차, 쌍용차, 아우디, 폭스바겐, 지프 등 순이다. '톱5'에 수입차 업체가 2곳이나 진입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차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일본차 브랜드는 1천737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월 대비 23.5%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와 신모델 출시로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렉서스는 지난달 플래그십 세단 '뉴 LS 500'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가지 모델로 출시된 뉴 LS는 전 모델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AWD)과 전자 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술의 정점인 LS 500h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모의 10단 변속 제어를 통해 더욱 부드러운 변속을 실현했다.
토요타는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오는 13일 공식 출시한다. 신형 시에나는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로 전 모델 하이브리드로만 구성돼 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조합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이 특징이다.
혼다는 지난 2월 말 출시한 신형 오딧세이로 RV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특히 직접적인 경쟁모델인 토요타 시에나 출시를 앞두고 이달 들어 적극적인 가격 할인 정책도 펼치고 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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