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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험료 올려야 된다더니…손보사, 1Q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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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상·사회적 거리두기 영향…"2분기부터 다시 악화될 가능성 높아"

자동차 정비사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동차 정비사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1분기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은 향후 나들이 차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며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0.1~81.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4.4~85.6%) 대비 4%포인트 가량 개선된 수치다.

◆ 메리츠화재, 77.5%로 가장 안정적…MG손보는 나홀로 90%대 손해율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료를 100만원 받아 고객에게 보험금으로 80만원을 지급했다면 손해율은 80%가 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 선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대략 20%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사업비율 평균값이 16.6%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 손보사들이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중에서 가장 안정된 손해율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손해율은 77.5%로 적정손해율보다도 낮았고,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80.1%로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각각 80.9%로 집계됐고, 한화손해보험 81.0%, KB손해보험 81.1% 순이었다. 반면 MG손해보험은 95.0%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나홀로 90%를 훌쩍 넘겼다.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1월 주요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4~84.1%로 전년 동월 대비 5~11%포인트 감소했고, 지난 2월 누적 손해율은 81.7~82.8% 수준을 유지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율이 하락하는 중이다.

◆ 손해율 개선에도 불안해하는 손보사들…"원가인상 요인 산적"

이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사들은 지난 2019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자동차보험료를 올렸고, 지난해에도 3.5% 가량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했다. 지난 2월을 끝으로 모든 가입자들의 갱신주기가 도래하면서 보험료 인상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고율이 줄어들면서 물적 손해 보상 관련 보험금 지출도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17.8%였던 사고율은 지난해 15.5%까지 감소했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어서 1분기 손해율도 동일한 요인으로 인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향후 다시 손해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봄철이 돌아오면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손보사 중 한 곳은 4월 손해율이 3월보다 많게는 6%포인트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더불어 정비업계에서 정비수가 인상을 요구하는 등 원가인상 요인도 산적한 상태다. 최근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그간 최저임금이 인상됐고 물가 상승으로 운영경비 부담도 늘어났지만 정비요금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제자리라는 이유로 8.2% 인상을 요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매년 4월 이후 나들이 차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증가해왔다"며 "현재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인상 요인들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손해율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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