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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션모델이 대신 입어요"…ETRI, AI 디자이너·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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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사용자 선호 · 트렌드 파악해 나만의 디자인 제안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인 취향과 SNS 등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600만장의 데이터베이스(DB)로 본인만의 패션상품 제작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1인 미디어 플랫폼을 분석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여 새로운 의상을 디자인한 후 가상 착장까지 해주는 AI 패션상품 마켓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ETRI 박지영 책임연구원이 AI 디자이너·모델 생성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ETRI ]
ETRI 박지영 책임연구원이 AI 디자이너·모델 생성 기술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ETRI ]

패션 의류 시장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로 디자인을 구현하거나, 모델을 섭외하여 판매를 위한 전문 촬영을 하는데 큰 비용이 들어 소상공인들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진이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 수 만장에 이르는 디자인을 새롭게 생성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디자인한 옷을 가상에서 바로 착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는데 이를 활용하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AI가 제작한 의상을 아바타에 입힐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생성적 적대신경망(GAN)기반의 영상생성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실제 디자인 분야에서 옷의 유형, 계절, 색상, 무늬패턴 등 조건을 선택하면 AI가 실제 맞춤형 디자인을 해준다. 모델에 입혀보고 다시 영상화도 가능해 실제 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사실적인 완성품을 예상할 수 있다.

ETRI는 본 기술의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 기술로 ▲패션 영상 다중정보 추출기술 ▲신규 디자인 생성 및 스타일 변환 기술 ▲ 착장영상 자동생성 AI 기술 등을 들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인도 AI로 쉽게 패션이나 액세서리 등의 문화상품을 기획부터 제품화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디자인 지식이 없어도 AI가 추천해주는 디자인을 골라 제품화하고 가상 모델에 적용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최근 K-패션에 특화된 600만 장 이상의 대규모 패션 전문 데이터셋을 구축함으로써 AI가 생성해내는 신규 디자인 및 모델영상에 보다 한국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AI 기술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뛰어넘어 창작의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혁신적인 기여가 가능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케 되었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진은 생성 영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등 기술고도화에 나서고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제품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 편한 저작도구 및 자동화 지원 플랫폼을 개발·구축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디자이노블, 옴니어스, 성균관대학교가 참여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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