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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경쟁 나선 인텔, 3년 후 TSMC·삼성 이어 시장 3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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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충분한 기술력 있어…美 기업 시작으로 사업 확장할 듯"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온라인 브리핑 캡처]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온라인 브리핑 캡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진출을 알린 미국 종합 반도체 회사(IDM) 인텔이 3년 후 TSMC,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3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은 사업의 기초를 다지는 데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최근 200억 달러(약22조6천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하는 한편,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Intel Foundry Services)라는 별도 본부도 신설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오는 2025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이 1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대부분 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제조시설을 미국과 유럽에서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1위인 대만의 TSMC와 2위 삼성전자가 사실상 양분해왔다.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 비중에서 TSMC는 59%를 차지했고, 삼성전자(15%), UMC(8%), 글로벌파운드리스(7%), SMIC(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90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인텔과 미국 정부는 현재의 심각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기회로 삼아 첨단 컴퓨팅, 커뮤니케이션과 연결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자 한다"며 "TSMC를 중심으로 형성된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의 사업 진출은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인텔이 지난 2016년 14·22나노 기술을 앞세워 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했지만 기술 경쟁력에 한계를 드러냈던 데다 당장은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동안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공장 위주로 운영해 왔던 만큼 AMD 같은 경우 경쟁사여서 물량을 맡기기 어렵고, 모바일 경쟁력도 떨어져 퀄컴·애플이 첨단 제품 물량을 맡길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텔이 미국 내 현지 생산이라는 분명한 이점을 가진 만큼 다양한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TSMC, 삼성과 함께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충분한 기술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수 년 전 삼성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인텔이 미국 기업들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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