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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본준 신설지주사, 'LX' 사명 두고 갈등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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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 법적 대응 예고…LG 측 "오인 가능성 작어"

'LX' 이름을 둘러싼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LX홀딩스(위), 한국국토정보공사 CI. [사진=특허청]
'LX' 이름을 둘러싼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LX홀딩스(위), 한국국토정보공사 CI. [사진=특허청]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X' 이름을 둘러싼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LX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LG그룹 측은 "오인할 가능성이 작다"고 반박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X는 구 고문의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가 'LX' 사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LX 이사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LG 신설 지주사가 LX 사명을 결정하고, 상표출원을 강행한 사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를 제지하는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LX 이사진은 "LG 신설 지주사가 동일한 사명을 사용하는 것은 그간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에 무상으로 편승하는 처사"라며 "공공기관의 신뢰성·공신력 하락과 국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X는 2012년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하고, 12개 지역본부와 169개 지사의 간판·옥외 광고물 등을 교체한 바 있다. TV·라디오·신문광고를 비롯해 홈페이지, 유튜브, SNS 채널을 통해 LX의 사업을 홍보해왔다.

LG그룹은 구본준 고문의 신설 지주사 사명을 LX홀딩스로 결정하고, 이달 초 특허청에 LX, LX하우시스, LX MMA 등 100건이 넘는 상표를 등록했다. 'LX' 자체에 대한 상표권이 등록돼 있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표법에 따르면 'LX'와 같이 알파벳 두 자로 이뤄진 간단한 표장은 문자 자체만으로는 상표로 등록할 수 없고, 이미지를 더해 식별력을 갖춰야 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공사는 그동안 'LX한국국토정보공사'로만 상표등록을 했고, LG 측에서 상표 출원을 마치자 뒤늦게 이미지를 담은 CI를 상표로 출원했다.

이에 LG 측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LG 측 관계자는 "양측은 지난 16일 사명 관련 혼선 최소화와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공사가 법률적 방안을 강구할 것을 결정한 데에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양사의 상표는 로고, 디자인, 색상 등이 명확히 구분돼 오인 가능성이 작고, 영위하는 사업 내용도 전혀 달라 공사 측의 주장은 현실성이 낮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논쟁 대신 양사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화를 지속해 나가는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는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사명을 포함한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LX홀딩스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를 거느리게 된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분리경영' 원칙에 따라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고문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신설 지주사를 이끌게 된다. 신설 지주사는 오는 5월 출범한다. 이같은 전통에 의해 LIG그룹과 GS그룹, LS그룹, LF 등도 떨어져 나간 바 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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