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이 대규모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양산기술 미검증, 대규모 설비 투자와 영업손실 리스크, 에너지 밀도와 원가 격차 등을 감안하면 결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과도한 우려로 삼성SDI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판단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파워데이' 행사에서 2030년까지 240GWh 용량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겠다고 발표한 바 잇다.
김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은 실제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선언적 의미로 봐야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이미 상위 5~6개사 위주로 경쟁력 쏠림이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였던 보쉬도 배터리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며 "오히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OEM들의 각형 선호 경향을 확인한 점이 삼성SDI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각형 전지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NCA High-Ni 기술을 적용해 밀도를 20% 향상시키고 원가를 20% 낮춘 5세대 전지를 양산함으로써 2위권 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의 실적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고, 2분기 중대형전지 흑자전환을 계기로 하반기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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