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창민 한양대 교수가 오뚜기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19일 CBS 김종대의 뉴스업에 패널로 나선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내부 거래 규제 대상이 자산 5조 대기업부터인 것이 문제"라며 "이 때문에 오뚜기 같이 자산 2조~5조원 정도 규모의 회사에 지금 집중적으로 편법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이 패널로 나온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은 오뚜기 일가가 일감몰아주기로 키운 중소기업을 오뚜기에 매각하는 식으로 자산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채 의원은 "2016년 9월에 창업주인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돌아가신 다음에 지금 남은 유가족들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일감 몰아주기로 키운) 그 개인 회사들의 지분을 오뚜기에 많이 팔았다"며 "결국 자신의 경쟁력으로 큰 회사도 아닌데 (상장사 오뚜기에 편입되며) 지배주주의 주식을 비싼 가격에 투자자들이 사주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이어 "그 당시에 계열사 중에 RDS, 애드리치 등 몇 개의 회사를 팔았고 그때 당시 지배주주 일가가 약 500억 원이 넘는 돈을 환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창민 교수도 이런 방식의 매각이 사실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런 식으로 편법으로 큰 회사가) 매각되면 그 가격이 굉장히 불려졌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사실 오뚜기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오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다른 주주들한테는 굉장히 침해고 상장사 오뚜기 자체의 경쟁력도 떨어지게 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최근) 오뚜기 주식 계속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집단의 당연한 방식 아니냐고 하는 일각의 논리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반박했다.
이 교수는 "기업입단이 그럼 그 집단 나름의 그런 합리성으로 경영이 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실상 그게 아니고 일가의 재테크 논리에 따라서 만약에 이 일감 몰아주기가 벌어진다면 그나마의 방어논리조차 무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