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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이번엔 배터리 특허戰 2차전…연일 '으르렁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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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특허 침해 소송 19일 예비판결…양사, 날선 공방 이어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소송 2차전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차전격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2차전 '특허침해' 소송 예비판결이 금주 나온다. LG는 2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SK와 소송전에서 승기를 굳힐 수 있다. SK가 이긴다면 LG가 주도하던 협상판에서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특허권 침해 사건 예비결정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판결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ITC가 예비판결을 최종판결에서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데다, 지난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가 승소한 이후 합의 규모를 놓고 양사가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자사 인력을 빼갔다며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SK는 같은 해 LG가 자사의 배터리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했고, LG도 SK를 상대로 맞소송하며 맞불을 놨다.

ITC는 SK가 제소한 특허 침해 사건의 조사가 늦어지면서, LG가 제기한 소송의 예비 결정을 먼저 내리기로 했다.

2차전 특허침해 소송은 1차전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파생된 소송이다. LG로선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승소한다면 SK와 협상 판을 주도할 수 있다. SK가 승소한다면 수세에 몰리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LG와 협상에도 무기가 생긴다.

양사는 지난달 1차전 결과가 나온 후에도 협상이 교착 상태다. 양사가 원하는 합의금 차이는 '조' 단위에 달할 정도로 간극이 크다. 1차전 소송만 합의가 성사된다면 2차전 소송도 취하될 가능성이 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보니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ITC 판결 거부권을 기다리고 있다. LG가 과도한 요구를 한다며 합의 대신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고 배수의 진도 쳤다. ITC는 패소한 SK에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 금지 조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LG는 미국 배터리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SK 미국 배터리 공장 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ITC 판결을 그대로 승인하도록 미국에 당근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경쟁사의 사업을 흔들거나 지장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쟁사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가해기업으로서 피해기업인 당사에 합당한 피해보상을 해야한다는 것이 사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체 없는 투자 발표는 SK이노베이션을 미국시장에서 축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LG의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 저지 활동은 미국 사회의 거부감만 불러 일으킨다"고 꼬집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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