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출시한 네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쟁사가 주력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네오 QLED의 우수한 화질을 내세워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의안 상정에 앞서 대표이사인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사업 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은 'OLED TV 생산을 고려해보지 않겠냐'는 주주의 질문에 "경쟁사의 OLED는 훌륭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사도 그에 못지않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네오 QLED도 굉장히 좋은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의 경우 현재 고가이긴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내놓겠다"며 "더 좋은 화질을 더 좋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고객과 가장 밀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의 경험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제품에 의한 경험은 물론 사용 경험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드웨어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많은 하드웨어를 연결해 스마트싱스, 오픈 에코시스템을 확보할 것"이라며 "서비스를 개발하면 소비자 사용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전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 가전을 확대하고 있는데, 비스포크의 중요한 컨셉은 맞춤형 가전으로 냉장고 패널을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어 사용 주기를 늘릴 수 있다"며 "과거 오래된 제품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지만, 패널 교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장재를 이용해 동물의 집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지속 고민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는데, 앞으로도 지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TV 부문에서 15년 동안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자긍심이지만, 자칫 자만감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속적으로 신규 제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에 대해서는 "전 세계 각 지역마다 브랜드가 많아 (TV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고객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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