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NHN이 오는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 목표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명칭도 해외 시장 진입 의지를 담아 'NHN 클라우드'로 바꿨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는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NHN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김동훈 전무는 "기술 선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비전으로 삼고 국내를 넘어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NHN 클라우드' 서비스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서비스명인 'NHN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토스트'를 뗐다.
NHN은 지난 2014년 처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 현재 120여개 인프라와 플랫폼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공공을 포함한 커머스 산업군에서 3천여개 이상 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1천6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60%와 40%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에 비해 2.5배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NHN은 '글로벌 서비스'를 주요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앞서 NHN은 2019년 3월 일본 도쿄에,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또 올 1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리미어 파트너사인 클라우드넥사(Cloudnexa)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각 지역의 클라우드 리전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전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NHN은 판교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으며, 경남 김해와 광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 등 부문뿐 아니라 해외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적합한 위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경남 김해 데이터센터는 판교의 4배 규모로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서비스를 고려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인공지능(AI) 솔루션 구축 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NHN이 보유한 데이터 솔루션도 글로벌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건다.
NHN은 2019년 영국 소재 글로벌 IT기업 '방고(Bango)'와 데이터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에는 양사가 합작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Audiens)'를 현지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유럽에 세일즈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NHN 계열사인 NHN 에이스의 경우, 통합 데이터 솔루션 '다이티(Dighty)'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과 사업을 이해하고 데이터 가치를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진수 NHN 에이스 대표는 "사업 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측정·수집하며,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 이를 활용할 준비를 하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출발"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세일즈 네트워크 협력 등을 통해 중장기적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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