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판매 44.6% 성장…코나EV 글로벌 판매 5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전기동력차 판매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전기동력차(BEV·PHEV·FCEV)는 약294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44.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전기차는 전년대비 34.7%가 증가한 202만5천371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73.6%가 증가한 91만대, 수소전기차는 9.3% 증가한 8천282대가 판매됐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 점유율은 2.2%에서 3.6%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 시장의 성장이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을 견인했다. 유럽 시장은 전년대비 133.5%가 증가한 129만대로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됐다. 이로써 유럽은 중국의 점유율(41.1%)을 뛰어넘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천334대를 판매,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ID.3를 비롯해 세아트, 스코다의 보급형 EV와 포르쉐, 아우디의 고가형 전기차 모델을 전방위로 투입하고 PHEV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년대비 211.1% 증가한 38만1천406대를 판매하여 2위를 차지

3위는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홍구앙 미니'의 판매확대로 전년 대비 134.1% 증가한 22만1천116대를 판매한 GM그룹이 차지했다.

4위는 19만8천48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9.9%가 증가한 현대차·기아다. 지난해 3월 체코공장에서 코나 EV 생산을 개시하고, 유럽규제 대응을 위한 전기동력차 수출확대 및 국내시장에서의 전기화물차 판매확대 등이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

이밖에 르노-닛산(19만4천158대), BYD(17만9천295대), BMW(17만3천202대), 다임러그룹(16만8천858대), 지리홀딩그룹(15만7천125대), PSA(10만9천987대)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천302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홍구앙 미니(12만6천603대), 르노 조에(10만1천103대), 테슬라의 모델Y(7만527대), 현대 코나 일렉트릭(5만5천981대), 폭스바겐 I.D.3(5만5천850대), 닛산 리프(5만3천82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2020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 적극적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전기동력차 영업 환경을 개선해주고 소비자들에겐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