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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말한다"…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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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매년 사상 최고 순익 경신…"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SBI저축은행]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주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이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저축은행업계 1위사인 SBI저축은행의 두 수장도 연임이 유력시되는 모습이다. 두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SBI저축은행의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번 주 내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임진구·정진문 각자 대표이사 사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 SBI저축은행, 이번주 내로 임추위 열고 연임 결정…호실적에 사실상 연임 분위기

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대표직을 맡아 6년간 기업금융 부문을 이끌어 왔고, 정 대표는 이듬해인 2016년부터 개인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SBI저축은행이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이유로 두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941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562억원)보다 24.3%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약 2천5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대표가 수장에 오른 지난 2016년 이후 SBI저축은행은 매년 사상 최고 순익을 경신하고 있다. 2016년 740억원, 2017년 889억원, 2018년 1천310억원, 2019년 1천882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총자산도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5조1천43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0조8천8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자산 기준 업계 2위사인 OK저축은행의 총자산(7조6천505억원) 보다 3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실적 뿐만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64%, 유동성 비율은 152.09%로 지난 2019년보다 0.87%포인트, 47.94%포인트 개선됐다.

◆ JT·JT친애·하나 등 다른 주요 저축은행 CEO들도 연이어 연임 성공

앞서 다른 저축은행 CEO들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거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와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가 연임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임추위를 열고 박 대표를, JT저축은행은 25일 최 대표를 CEO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이익 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37억원)보다 38% 늘었고, 같은 기간 JT저축은행은 15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14.9% 증가했다.

이밖에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도 지난달 25일 단독 후보로 추천됐고, 지난해에는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와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의 연임 여부는 결국 실적이 결정한다고 봐야한다"며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 취임 이후 SBI저축은행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잡혔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가 임추위에서 후보 추천을 받게 되면 다음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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