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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힘주는 삼성, 화웨이 공백 노린다…역대급 가성비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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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 '갤럭시A52·A72' 공개할 듯…애플 추격 따돌리고 1위 유지할 듯

갤럭시A52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
갤럭시A52 렌더링 [사진=샘모바일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주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이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중저가 신제품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업계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A52', '갤럭시A72'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21년 3월 갤럭시 언팩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게시글에선 오는 17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스트리밍이 시작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52’ 실물 추정 기기 [사진=Ahmed Qwaider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52’ 실물 추정 기기 [사진=Ahmed Qwaider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갤럭시A52'과 '갤럭시A72'는 50만~60만원대 중급형 스마트폰이지만, 주로 '갤럭시S', '갤럭시 노트'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지원되던 기능이 상당수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LTE, 5G 모델이 모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A52'는 6.5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과 4천5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72'는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과 5천mAh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손떨림방지기능(OIS)을 갖춰 사진과 동영상의 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OIS는 부품 공정 난이도가 높고 단가도 기존 오토포커스(AF) 대비 2~4배 비싸 주로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돼 왔다. 여기에 두 제품에는 6천400만 화소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와 함께 3천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52'의 경우 제품 후면에 최근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처럼 '헤이즈(Haze)' 공법 마감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즈 공법은 지문과 얼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또 6·8GB 램, 128·256GB 내장메모리, 안드로이드11, IP67 방수방진 기능, 마이크로SD카드 슬롯, 25W 고속충전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LTE 모델은 스냅드래곤720G와 90Hz 주사율, 5G 모델은 스냅드래곤750G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은 주로 갤럭시S, 갤럭시 노트, 갤럭시Z 등 플래그십 제품을 공개할 때만 열렸던 만큼 '갤럭시A' 제품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며 "미국 제재 여파로 화웨이가 주춤해 하는 틈을 타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판매량을 확대하고자 이처럼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삼성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언팩 행사 [사진=폰아레나]
지난 4일 삼성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언팩 행사 [사진=폰아레나]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작년 4분기에 미국의 무역제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점유율이 8%로 급락해 5위로 추락했다. 또 화웨이의 주무대였던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7%p 하락한 12%에 그쳤다.

반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찼다. 특히 샤오미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7%p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샤오미(11.3%)의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량은 33.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지만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 부진 및 하반기 애플 '아이폰12'의 인기 영향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애플(15%), 화웨이(14%), 샤오미(11%)가 뒤를 이었다. 삼성과 화웨이는 2019년 대비 각각 1%p, 2%p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애플과 샤오미는 각각 2%p, 3%p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약진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이 화웨이에서 샤오미로 옮겨지고 있어 중저가 제품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가 유리한 위치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샤오미가 타격을 받게 되면 삼성전자는 더는 잠유율 잠식을 당하지 않고 애플의 추격을 따돌리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갤럭시S21' 시리즈 공략을 강화하고, 'A시리즈' 강화를 통해 중저가 시장 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올해 더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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