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나갔다가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온 용사들의 죽음을 홀대하는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겠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28일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1년 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이 오늘 자로 전역하신다는 보도를 봤다. 명예 진급이지만 늦게나마 대령으로 진급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대한민국을 위해 30년간 헌신하신 최 중령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적었다.
안 대표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자리를 떠나는 최 중령의 심경은 매우 무겁고 복잡할 것"이라며 "사망한 천안함 46명 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생존 병사 58명의 명예가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에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취임 3년 후인 지난해 처음으로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고,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폄훼하고 욕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천안함 북한 폭침은 개그'라며 음모론을 주장했던 사람을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까지 임명했다. 정권 행태가 이 모양이니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며 재조사해야 한다는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안 대표는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아직도 패잔병이라는 비난과 각종 괴담,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 정말 못난 정부, 못난 나라 아니냐"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비통한 심정으로 살아가는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위로해 이분들이 떳떳하게 가슴 펴고 살아가는 진짜 제대로 된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짜뉴스와 싸우면서 온갖 마음 고생을 한 최 중령만의 숙제가 아니고 정치권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밝혔다.
그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이 북한의 도발로부터 희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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