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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또 올랐는데"…SK매직, 오너 리스크에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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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 최대 실적 덕에 신용등급 상향조정…오너 구속에 IPO 시기 '안갯속'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매직이 신용등급은 올랐지만 상장에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오너리스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 1조원, 렌탈 누적계정 2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SK매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이번 등급전망 변경에서 ▲렌탈 계정기반 확대를 통한 사업안정성 강화 ▲렌탈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세 지속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수익성과 커버리지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렌탈 시장의 성장성, 동사 외형 및 렌탈 계정의 우수한 성장세, 시장 내 2위권의 안정적인 시장지위 구축 등으로 전체적인 사업 프로파일이 향상된 점이 신용등급 조정 사유"라고 밝혔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신용등급 상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렌탈사업의 성장세와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프=SK매직 ]
[그래프=SK매직 ]

하지만 SK매직의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은 최 회장의 구속 여파로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를 비롯해 SKC 등 그가 경영해온 회사들에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로, SK그룹 내에선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에 이어 SK매직이 다음 타자일 것으로 기대했다. SK매직이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를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재무통'으로 알려진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CFO)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SK매직의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또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지난해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곧 상장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았다.

최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에는 그동안의 노력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구체화하고 자본시장과 소통을 강화해 회사의 실질적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SK매직의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상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최근 구속되면서 SK매직의 IPO는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 오너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SK매직의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며 기업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매직과 SK렌터카 등과 통합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점, SK네트웍스가 SK매직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모회사인 점 등을 볼 때 최 회장의 구속 여파로 기업가치 평가에 손상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올해 기업공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일은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일단 SK매직은 다음달 8일 1천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 자금 조달에 나선다. 또 조달 자금은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최 회장 구속과는 상관없이 연내 상장할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내부적으로는 기업평가 최적의 시기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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