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넷마블 품으로 들어간 지 1년여가 된 코웨이가 '뉴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넷마블과의 시너지 창출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잇따라 불거지는 노조 이슈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오는 22일 서소문 시대를 접고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G타워'로 둥지를 옮긴다. 신사옥은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 면적 18만 제곱미터(㎡) 규모다.
신사옥 입주는 넷마블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행보다. 업무 공간을 통합함으로써 양사 간 소통과 업무 효율을 강화하고, 혁신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최근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고 있기도 하다. 코웨이는 지난달 기존 IT 부서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로 확대 재편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다.
DX센터 초대 수장으로는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 상무가 선임됐다. 넷마블의 IT 기술력 등을 활용하고, 양사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IT 핵심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이달 초부터 DX센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IT 전 영역에서 200여 명 규모의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DX센터 인력은 150여 명에서 350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차근차근 미래 준비를 하는 동안 반복되는 노조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 코웨이의 방문판매서비스 노동자인 코디·코닥은 사측과 교섭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코디·코닥은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설립필증을 교부받으며 합법 노조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 사측과 노조 간의 상견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는 사측이 수수료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며 규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웨이 측은 근로자성에 대한 법적 판단을 거친 후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대법원은 2012년 코디·코닥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판결한 바 있으며, 노조법상의 근로자성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코디·코닥의 노조법상 근로자성에 대한 법적인 판단 이후 공식적인 대화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이 제기한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코디·코닥의 실소득 향상을 위해 수수료 체계 개선, 판매 용이성 확보를 위한 렌털료 면제 프로모션 시행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수수료 삭감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이슈 등 잡음이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이미지 형성은 불가피하다"며 "코웨이가 최근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는 등 미래 준비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데, 잡음이 해결돼야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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