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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AI로 기후변화 재해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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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지상+해상 데이터, AI로 접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세계기상기구(WMO)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재해 관리에 나선다.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 포커스그룹은 최근 ‘자연재해 관리를 위한 AI’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연적 위험과 재해를 모델링하고 재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ITU는 물론 WMO, UN 환경계획 등이 참여한다. 첫 미팅이 지난 15~17일 진행됐다.

훌린 짜오(Houlin Zhao) ITU 사무총장은 “새로운 데이터와 통찰력으로 자연재해로 수없이 희생되고 있는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커스그룹이 개발하는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도전으로부터 잠재적 위험을 없애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자연재해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시스템 개발이 시작됐다.  [사진=WMO]
AI로 자연재해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시스템 개발이 시작됐다. [사진=WMO]

지난 50년 동안 약 1만1천 건 이상의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 이 때문에 200만 명 이상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경제적 손실은 무려 3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WMO가 내놓은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 50년 동안 개별 재해에서 목숨을 잃은 사례는 3분의 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해 숫자는 5배 늘었고 경제적 손실은 7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진단됐다.

WMO 측은 “기후변화 등 여러 위협요인으로 극심한 날씨와 기후가 이어지고 있고 재해는 더 자주, 더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여전히 지구촌 인구 3명 중 1명은 적절한 조기 경보시스템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30년 2명중 1명은 자연재해로 도움 필요해

2018년에 지구촌 1억800만명 정도가 폭풍, 홍수, 가뭄과 산불 등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30년쯤 되면 2명 중 1명이 도움이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MO 측은 자연재해 등으로 희생자는 줄어들었는데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이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르그(Jürg Luterbacher) WMO 박사는 “AI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재해 관리에서 진일보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모든 국가에 이런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MO 재해 위험 감소 프로그램은 국가가 자연재해로부터 생명, 생계와 재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포커스 그룹은 자원이 제한되고 소외된 지역에 초점을 맞춰 지식 이전은 시작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교육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커스 그룹이 주목하는 지역은 특히 작은 섬나라, 가난한 국가 등이다. 자원이 취약하고 자원이 제한된 지역에 무엇보다 관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기후변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상이 뚜렷하다. 선진국은 대응이 잘돼 있는 반면 가난한 나라는 여러 대응 시스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AI가 기상데이터와 결합하면 매우 획기적 예보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페타바이트(Petabytes, 10의 15승 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데이터가 엄청나다. 여기에 전 세계 위성, 지상, 해양 데이터까지 결합하면 정밀한 AI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앤서니(Anthony Rea) WMO 인프라 부문 박사는 “AI는 물리적 이해와 대기, 해양 간의 상호 작용에 대한 수십 년간의 연구를 기반으로 구축된 모델을 대체할 ‘마법의 총알’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개방적이고 사용 가능하며 상호 운용 가능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주문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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