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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코로나 여파로 영업익 반토막…주가는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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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늘었으나 풍부한 현금성 자산…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적자로 인해 경색된 현금흐름은 차입으로 메우면서 단기차입금이 4천억 넘게 불어났으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 감소했다. 매출은 2조2천732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천36억원으로 57.4% 줄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백점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게 발목을 잡았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1조7천504억원으로 9.5%, 영업이익은 1천986억원으로 45.8%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 개장 영향으로 68.7% 증가한 6천224억원을 기록했다. 6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손실 규모는 지난 2019년보다는 줄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빠르게 매출이 반등을 했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이후 매출이 역성장한 것이 기존점 성장률 부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반토막난 영업이익은 현대백화점의 현금흐름을 경색시켰다.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사업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재고자산 매입액과 인건비 등 매출원가(판관비 포함) 합계가 1조5천607억원에 달하면서 유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백화점의 장·단기차입금은 총 6천4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말 1천220억원에 비해 428.6% 증가한 것이다. 다만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면서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 기준 536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천128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보유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단기차입금 4천500억원을 갚을 수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자금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상존하기에 현금성 자산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가 올해 백화점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면서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이달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의 여의도 신규 점포인 '더 현대 서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 장중 8만5천3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부터 석달간 꾸준히 오르면서 40% 넘게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8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온기로 반영되는 점포(대전 아울렛, 남양주 아울렛)와 신규 개장 점포 더 현대 서울(파크원) 출점 효과로 올해 백화점 순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6.3% 증가한 2조354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여의도 백화점 오픈과 면세점의 수익성 위주 경영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올해 수입 화장품의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위주로 경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턴어라운드 폭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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