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KT&G가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초인 연결 매출 5조 원 돌파 금자탑을 쌓았다.
KT&G는 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천16억 원, 영업이익 1조4천8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실적은 글로벌 부문이 견인했다. KT&G는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천억 원 수준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날(PMI)을 통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글로벌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KT&G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3개국을 신규 개척해 총 진출국을 103개까지 끌어올렸다. 또 신규 진출국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해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을 확보했다.
국내 궐련담배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 시장 등의 위축에도 전년 대비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다. KT&G의 연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점유율은 64.0%를 기록해 국내 궐련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지속성장했다. 국내 '릴' 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을 방어했다. 부동산 부문 역시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6천5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6% 성장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 속에서도 해외담배‧부동산사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적인 내수시장 방어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 환원 차원에서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4천400원에서 4천800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인상률은 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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