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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2' vs '그랑사가' 매치 성사…'세븐나이츠' 개발진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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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먹던 개발자간의 자존심 승부…'세나2' 턱밑 추격한 '그랑사가'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와 '그랑사가'간의 매출 다툼이 시작됐다.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와 '그랑사가'간의 매출 다툼이 시작됐다. [/사진=구글플레이 캡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글로벌 히트작 '세븐나이츠' 개발진간 매치가 성사됐다.

신작 '그랑사가'가 매출 4위까지 치솟으면서 '세븐나이츠2'의 턱밑까지 추격하면서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개발 식구끼리 번진 승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픽셀(공동대표, 배봉건, 정현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가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에 오르며 '톱3' 진입을 목전에 뒀다. 지난 26일 출시된지 닷새만의 성과다.

게임업계는 론칭 이후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랑사가가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의 주력 게임인 세븐나이츠2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세븐나이츠2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줄곧 매출 3위권을 이어오고 있는 흥행작으로 한때 '리니지2M'까지 꺾으며 2위 고지에 오른 바 있다.

두 게임의 대결 구도가 더욱 이목을 끄는 이유는 그랑사가와 세븐나이츠2 개발진이 한때 같은 한솥밥을 먹은 사이기 때문. 그랑사가를 만든 엔픽셀의 배봉건, 정현호 두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들은 '세븐나이츠'를 만든 게임 개발사 넷마블넥서스 출신이다. 세븐나이츠2 개발 총괄 PD를 맡은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 역시 이들과 세븐나이츠를 함께 만들었다.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세계적으로 4천만명이 넘게 플레이한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으로 137개국에 진출해 이 중 29개국에서 매출 톱10에 진입할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아시아권은 물론 국산 게임의 불모지로 불리우던 일본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오르며 한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봉건, 정현호 대표가 넥마블넥서스를 나와 2017년 설립한 엔픽셀이 2020년 1월 3천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세븐나이츠가 거둔 괄목할 흥행 성과에 따른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진두지휘한 세븐나이츠2 역시 전작 세븐나이츠의 후광 효과와 넷마블의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에 론칭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전작의 20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세븐나이츠2는 8등신 캐릭터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의 장르 변화를 시도해 성과를 냈다. 지난달 말에는 신규 시나리오와 영웅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인기 수성에 나선 바 있다.

그랑사가 역시 전작 세븐나이츠와 달리 MMORPG 장르로 기사단을 중심으로 육성하되, 다양한 '그랑웨폰'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등 수집 RPG의 재미 요소를 가미한 점이 특징. 엔픽셀은 단기간에 높은 매출 순위보다는 이용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장기 흥행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븐나이츠를 통해 인정받은 개발진들의 차기 신작간의 대결 구도가 벌어져 주목하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 자체에 긍정적인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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