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애플이 빠르게 격차를 좁혀가면서 불안한 모습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보다 22.2% 증가한 9천1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3.4%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 공백 속 애플은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범중화권 시장에서의 판매가 57%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천39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전년보다 6.2% 증가한 수치지만, 1위 자리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점유율은 19.1%로 20%대를 지키지 못했다.
보통 3~4분기는 애플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2019년 4분기 1.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3%로 벌어지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천200만 대를 출하하며 애플(8천180만 대)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글로벌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년여 만에 점유율이 20% 아래로 내려가면서 애플과의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9.5%, 애플 15.5%로, 양사의 격차는 4%에 불과하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2' 흥행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 2021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천114억4천만 달러(약 124조6천1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은 656억 달러(약 73조3천500억 원)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8.9%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부문에서 22조3천4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10.5% 감소한 수치다. 이중 무선사업부에서 전년보다 10.8% 줄어든 21조4천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 무선사업부는 IM부문에서 네트워크 사업을 제외한 실적으로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태블릿PC 등이 포함된다.
IT매체 씨넷은 "갤럭시S21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판매를 확대하고 폴더블 제품 대중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갤럭시Z플립과 Z폴드의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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