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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2조 신화' 연 눈부신 3년…올해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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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 성장 성공하며 글로벌 '빅 5' 자리매김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전관 리뉴얼 3년을 채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강남점)이 글로벌 톱 레벨의 점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세계 유일의 '2조 클럽' 자리를 지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 매출 2조 원의 벽을 넘어선 데 이어 2년 연속이자,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와 영국 해러즈 등 2조 클럽 백화점이 타격을 입음에 따라 최소 글로벌 '톱 3' 자리를 보장받은 것과 다름 없는 성과다.

◆'신의 한 수'된 전면 리뉴얼·증축…프리미엄·명품 중심지 자리매김

신세계 강남점의 이 같은 고속 성장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및 전관 리뉴얼을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5만5천500㎡에서 8만6천500㎡로 늘렸다.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에 빠지면서 매장 규모를 줄이거나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등 '군살빼기' 열풍이 부는 상황에서의 역발상적 선택이었다.

또 철저한 VIP 마케팅은 이 같은 결정과 전략적 시너지를 일으켰다. 신세계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레드' 등급을 신설하며 VIP를 세분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레드 등급은 미래 VIP가 될 수 있는 후보군을 직접적 타깃으로 삼았다. 고객 등급 세분화 작업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내부 인력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조 클럽'을 넘어 글로벌 톱 수준 백화점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조 클럽'을 넘어 글로벌 톱 수준 백화점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이 같은 시도는 리뉴얼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진 명품의 인기와 시너지를 냈다.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강남점에 명품 시장의 주류 세력으로 자리잡은 MZ세대 젊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확대 및 이에 따른 기존 VIP고객들의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신세계 강남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타 점포 대비 4배를 넘기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리뉴얼 이전 1조3천억 원 대였던 매출이 리뉴얼 이후 급성장해 2019년부터 '2조 클럽' 달성을 이어오는 글로벌 점포로 자리잡았다. 또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졌다. 신세계 강남점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졌고, 명품 브랜드 최고경영자들의 트렌드 연구 출장 시 반드시 들러야 하는 장소로까지 자리매김했다.

◆성장 속 완성된 '리뉴얼 프로젝트'…올 한 해 성장 원동력 될 것

신세계 강남점은 매출 고속 성장 속에서도 지속적인 '진화'를 이어갔다. 2016년 신관 파미에스트리트를 오픈하며 시작된 리뉴얼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를 지난해 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8월 리뉴얼을 통해 명품 매장에 '미술품 상설 전시'를 도입했다. 회화, 사진, 오브제 등 작품 250여 점이 매장 곳곳에 배치됐다. 이는 높은 고객 관심을 샀고, 리뉴얼 한 달 만에 명품 매출 37.1% 신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수십여 점의 미술품이 팔려나가는 등의 부수적 성과도 창출됐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장 구조 리뉴얼을 개시했다. 공사 완료는 오는 6월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 강남점은 상식처럼 여겨졌던 '1층=명품' 공식을 깨고 1층에 5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위치시킬 예정이다. 또 통상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2층과 3층 공간에 명품을 배치시킨다.

업계는 신세계 강남점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톱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신세계 강남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업계는 신세계 강남점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톱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신세계 강남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이는 백화점 주력 고객층을 중년층에서 MZ세대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아무리 탄탄한 MD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도, 매장을 찾는 고객이 없다면 지속적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신세계 강남점은 1층과 2층 사이 '중층'을 마련하고 MZ세대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신세계 강남점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수 년 간의 외형 성장 및 내실 다지기 작업으로 프리미엄 백화점의 대명사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으며, 이어지는 성공적 매장 리뉴얼로 지속적 성장 가능성도 어느정도 담보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더욱 빠른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점은 매장 규모 확대 등의 전략적 선택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국내 1위의 백화점 점포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프리미엄 백화점 시장에서 한 번 정해진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며, 고객 니즈를 따라잡기 위한 매장 리뉴얼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글로벌 상위권 백화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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