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우주·드론 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지상국 시스템을 개발한다.
27일 한컴인스페이스에 따르면 양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보다 경제적이고 유연한 지상국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위성정보의 활용을 대중화하고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그간 항공우주 분야에서 축적한 지상국 구축 기술·노하우를 활용해 위성 관제, 처리·분석, 관리, 배포 등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 서비스 네트워크, 데이터 보안 분야를 맡는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공공성 과학 데이터 관측을 위한 위성정보 서비스 지상국 구축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후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초소형 위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위성을 쉽고 저렴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위성정보의 가치·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지상국은 높은 구축 비용 등 요인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지상국 시스템에도 탄력적 컴퓨팅, 원활한 접근성, 안정적 데이터 보관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술의 활용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그라운드 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MS)의 '애저 오비탈' 등 클라우드 기반의 지상국 시스템이 개발돼 서비스되고 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한컴인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첫 클라우드 지상국을 구축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구상의 데이터를 넘어 우주 관련 정보도 클라우드 상에서 안전하게 다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클라우드 분야와 항공우주 분야의 협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에 변혁을 도모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지상국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활용이 가능해 위성정보 활용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한컴그룹에 합류한 한컴인스페이스는 저궤도·정지궤도 위성의 각종 지상국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시험용 달 궤도선 프로젝트(KPLO)의 지상국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드론 무인 자동화 운영 시스템인 '드론셋(DroneSAT)'을 개발, 드론을 활용한 각종 모니터링·분석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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