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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식문화 트렌드, A·B·C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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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개념 확장되고 식사시간 고정관념 무너져…MZ세대 요리 신인류 급부상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올해의 식문화 트렌드는 'A·B·C'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가 ▲탈(脫)삼시세끼(All day meal) ▲신(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 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이는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이 지난해 상반기 4천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웰니스(Wellness)'의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우리 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따라 삼시세끼 경계 허물어져

지난해 야식이나 간식 등 '4번째 끼니'가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친 1년 동안 이는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아점', '점저' 등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가 A·B·C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가 A·B·C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CJ제일제당]

실제 CJ제일제당이 식사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아침, 점심, 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0.5%, 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사 방식에는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포장이나 배달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늘었다.

HMR 제품의 소비는 활동적 시간대인 점저 시간대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중간중간 즐기는 간식은 직접 조리하는 비중이 1.7%가량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HMR 소비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최선의 한 끼'로 자리잡아 더욱 높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식사는 끼니 아닌 '휴식 놀이'…내가 차린 밥상 의미 확장

집밥의 개념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직접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다는 평이다. 실제 HMR 소비 인구의 지난해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무적인 끼니'의 의미에 '휴식(Relaxed food)과 놀이'의 개념도 더해졌다.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기는 '넷플릭스 스낵', 가족이 함께 도전해보는 '홈베이킹', SNS 채널을 통한 '요리챌린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강간편식', 아웃도어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푸드', 여유 시간에 편하게 찾는 '홈스낵'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요리 신인류' MZ세대 급부상…식사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코로나19는 MZ세대를 요리 신인류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로 나타났다. 주로 외식을 선호하던 MZ세대에게 나타난 큰 변화로 풀이된다.

또 이들은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식사를 넘어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외식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외에도 '건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대두해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인식과 함께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 발효식품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글로벌 포털사이트에서 김치 면역 연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김치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와 고추장 등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의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CJ제일제당은 트렌드 분석 전문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대한 디지털 빅테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외 메가 트렌드 ▲미래 소비자 ▲유통채널을 분석해 제품과 서비스에 이를 적용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을 전세계가 함께 겪으며 식문화 트렌드도 특정 국가에 국한되기 보다 글로벌화 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분석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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