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디지털 믹싱 기업인 '스튜더(Studer)'를 매각한다. 비주력 사업인 음향 라인업을 정리한 후 오디오와 전장 사업에 좀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방송 장비 및 솔루션 제조회사인 '에버츠'와 스튜더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절차는 올해 1분기 안에 모두 완료할 예정으로, 매각 대상은 스튜더 브랜드를 포함한 인력·공장 등 모든 자산이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48년 설립된 스튜더는 세계 최대 디지털 믹싱 시스템 기업으로, 초반에 테이프 레코더 등을 개발해 판매하다 1990년대 들어 디지털 믹싱 콘솔을 앞세워 전 세계적인 음향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만은 지난 1994년에 스튜더를 인수한 후 27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2천억 원)에 인수한 후 비핵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오디오와 전장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브라이언 캠벨 에버츠 사업 개발 부사장은 "50년 이상 방송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에버츠에 상징적인 오디오 브랜드를 끌어들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튜더의 기술에 의존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앞으로 최고의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디바인 하만 사장은 "스튜더가 에버츠를 통해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에버츠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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