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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양 낮춘 99만원대 '갤럭시S21'으로 '아이폰12'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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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이어폰 빼고 램용량 등 사양 일부 하향…출시 전부터 소비자 불만 가중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의 출고가가 100만 원 미만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 제품이 애플의 '아이폰12' 인기를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가격이 저렴해진 대신 전작인 '갤럭시S20'에 비해 사양이 낮아진 데다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제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으로 결정됐다. ▲갤럭시S21플러스는 119만9천 원 ▲갤럭시S21울트라 256GB는 145만2천 원 ▲갤럭시S21울트라 512GB는 159만9천400원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한 5G 플래그십 중 100만 원 미만에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기본 모델 출고가가 124만8천500원 ▲갤럭시S20 플러스가 135만3천 원 ▲갤럭시S20 울트라가 159만5천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5만~25만 원가량 저렴해졌다.

갤럭시S21 울트라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갤럭시S21 울트라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낮추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최저 95만 원으로, 전작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며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에 밀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29.2%)와 애플(19.2%)에 밀려 15.1%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힘입어 4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100만 대로, 그 해 10월에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5천230만 대보다 부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가 흥행에 실패한 점이 주효했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높은 출고가로 인해 전작의 60~70%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갤럭시S21'의 출시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기고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아이폰12'의 인기를 견제함과 동시에 화웨이의 공백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에서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해 '갤럭시노트' 이용자들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 울트라에만 지원되는 데다 S펜을 수납할 공간이 없어 전용 케이스 등을 통해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점 때문에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의 사양을 하향 조정한 것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갤럭시S21 기본형과 갤럭시S21 플러스의 디스플레이는 전작(QHD+)보다 낮은 FHD+ 해상도를 지원하고, 8GB 램을 탑재한다. 갤럭시S20 플러스의 램 용량은 12GB, 디스플레이는 QHD+였다.

또 '갤럭시S21' 패키지에 그동안 제공됐던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이 빠진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는 USB-C 타입 패키지와 퀵스타트 가이드, 유심 제거 핀만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12' 출시 이후 모든 아이폰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한 전략을 따라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환경 보호와 자원 낭비를 명분으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환경 보호와 자원 낭비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생산 원가 절감과 운송비 절약 등의 요인이 더 크다"며 "스마트폰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이는 데에 유리할 뿐 아니라 충전기 액세서리 판매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갤럭시S21'이 출시되기 전부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충전기 어댑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데다 기기 사양도 낮아져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삼성전자의 충전 어댑터를 추가 구매할 경우 15W 기준 1만9천 원, 25W 기준 3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 네티즌은 "AP, 램, 디스플레이, 해상도, 마감소재, 진동 부품, 내장 스피커 등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부품을 대폭 하향하고 충전기, 이어폰까지 없애버렸다"며 "그러면서 무게는 전작보다 8g씩이나 더 무거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으로 보면 50만 원 어치는 줄어든 것 같은데 가격을 25만 원 낮춘 것은 저렴해진게 아니라 오히려 비싸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성능 하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많은 곳에서 지적하고 있어 판매량이 기대만큼 많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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