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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도 ESG 꽂혔다…채권 발행부터 특화 카드까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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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비자코리아와 ESG 사업 공동 추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역대급 폭우·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환경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 2020년. 산업계·금융업계들이 'ESG'를 내년도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는 배경이다. 카드업계도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앞다투어 ESG 채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환경 보호를 위한 '착한 소비'를 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특화 카드를 내놓은 곳도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6일 1천억원 규모의 5년 만기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삼성카드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소가맹점 금융지원, 찬환경 차량 금융서비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달 27일 2천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3년 만기 700억원 ▲4년 만기 700억원 ▲4.5년 만기 600억원 등이다. 채권을 전액 3년 이상 장기 사채로 발행한 만큼,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지원,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지원, 스타트업 기업 프로젝트 등 사회 가치 창출에 자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 4천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ESG 채권의 일종으로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한다. 현대카드는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금융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올해 두 번이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총 2천500억원 규모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4억달러 규모의 외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00여개 글로벌 기관들이 참여해 모집 금액 대비 3.8배에 달하는 15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는 ESG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 22일엔 서울 강서구에 506번째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을 열었다. 신한카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아름인 도서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비자코리아와 ESG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가 ESG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만큼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ESG 경영을 요구하는 '큰 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ESG 경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났다"라며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카드업계도 ESG를 앞으로의 경영 키워드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늘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등 '착한 소비'를 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도 나왔다. 지난 23일 우리카드가 출시한 '카드의정석 어스'가 주인공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50%, 버스 또는 지하철 이요시 10%를 모아포인트로 쌓아준다. 쏘카, 그린카, 따릉이 등 공유 모빌리티와 중고서적 전문 '알라딘'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10%가 쌓인다.

이 상품은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나무시트'와 '에코젠 시트' 등의 친환경 소재와 항균 효과가 있는 필름을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상품 안내장도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재생용지를 사용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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