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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시작부터 90도 허리숙인 변창흠 "국민 아픔 헤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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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과 가족, 지금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노동자에 사과 말씀 올린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변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변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과거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허리를 숙였다.

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며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으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앞서 변 후보자가 지난 2016년 SH사장 시절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며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변 후보자는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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