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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영업통' 유신열 카드 꺼낸 정유경…면세점사업 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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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신세계, 백화점 '울고' 면세점은 '웃고'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을 이끄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큰 폭의 쇄신 인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가의 위기가 고조된 만큼 세대교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더욱이 면세 사업을 이끄는 신세계디에프 대표에는 '백화점 영업통' 유신열 신세계 영업본부장을 앉힌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초대 대표로 정 총괄사장과 함께 면세업계 3위로 올린 손영식 대표는 물러났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신세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신세계]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 1조1천6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2조8천130억 원 대비 반토막 났다. 이 기간 누적 영업 손실은 900억 원을 육박한다.

롯데와 신라 등 전통 강자와의 경쟁에서 생존을 위해 수장 교체에 나서면서 정 총괄사장의 승부사 기질을 재확인시켰다.

30년 넘게 백화점에 근무한 유 대표는 기획, 관리통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강남점 같은 대형 점포가 전년 대비 신장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영업본부장이던 유 대표가 역량을 발휘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세 사업이 전반적으로 역성장하면서 현재 상황을 돌파하고 안정화시킬 적임자라는 판단에 유 대표가 신세계디에프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4분기 면세점 업황의 분위기도 정 총괄사장의 공격적인 행보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신세계의 경우 4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백화점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면세점 부문은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시장에선 신세계 면세점 부문의 손익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고정에서 매출연동(품목별 영업요율)으로 변경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우호적인 환율 및 시내점 알선수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분기 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은 높아져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분기 200억 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마지막 시점은 공항면세점 운영 이전인 2018년 2분기 뿐이다.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반면 주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 실적은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다시금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 실적은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중순까지는 기존점 신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으나,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다시금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1~3분기와 비교했을 때 의류 카테고리 판매가 양호하게 이루어져 수익성 감소폭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내다봤다.

한편 신세계의 4분기 연결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1천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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