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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부회장 승진 … 중간지주사 전환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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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대표도 맡아…5대 사업부 재편 성과 가시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대표도 겸직한다. 그간 성공적인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은 다수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아울러 SK하이닉스까지 맡게 되는 등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등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그룹은 3일 오전 10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부회장 승진 등을 포함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SK그룹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유일했으나 이번 인사로 박정호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승진하며 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박정호 SKT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신임 부회장 [SKT]
박정호 SKT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신임 부회장 [SKT]

SK그룹은 "올 한해 치열하게 논의해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각사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게 됨에 따라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두 명의 부회장 승진을 비롯한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까지 맡은 박정호 부회장, 중간지주 전환 속도내나

특히 박정호 부회장 중용은 SK텔레콤이 그간 준비해온 중간지주사 전환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SK텔레콤은 반도체 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미디어분야의 SK브로드밴드, 보안의 ADT캡스, 커머스 11번가를 거느리고 있고, 최근 모빌리티사업단 분사를 통한 'T맵모빌리티' 출범이 예고돼 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은 이같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 불확실한 미래경영환경 극복, 지속가능경영 확보 등을 위해 그룹차원의 전략으로 검토돼 왔다.

SK하이닉스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거느린 SK텔레콤은 지주사와 사업 자회사를 거느린 중간지주사 전환을 검토해왔다. 현재 체제로는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M&A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M&A 나서려면 피인수 기업지분을 100% 확보해야만 한다.

SK텔레콤는 현재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회사를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SK(주) 손자회사로 현행법상 지분 확보 등 부담으로 M&A에 제약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중간지주전환은 분할방식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현재로선 물적분할 방식이 거론된다. SK텔레콤을 물적분할, 현재 자회사를 지분 그대로 거느리는 형태다.

실제로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SK텔레콤을 총괄하면서 주요 자회사 상장 등 이같은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해왔다.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SO) 티브로드와 합병을 완료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OTT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상파3사와 손잡고 통합법인인 '콘텐츠웨이브'를 신설한 바 있다. 보안 분야는 앞서 인수한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을 공식화 했다.

11번가 역시 아마존과의 협력을 발표하고 향후 상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토종 앱마켓으로 성장한 '원스토어'는 구글 인앱결제 강제 이슈와 얽히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바 있어 내년 상장이 예상된다.

또한, SK텔레콤의 모빌리티사업단은 이달 29일 분사 및 '티맵모빌리티' 신설법인으로 독립에 나선다. 미국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한다. 이에 따라 MNO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 이은 5대 주요 사업부문으로 승격됐다.

다만,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SK하이닉스 지분 30%를 확보해야 한다.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은 20.07%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79조3천523억원이다. 전환을 위해 약 7조원 수준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를 정상화시킨 사업부문의 일부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박정호 신임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손 꼽는 그룹 내 최고 M&A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9년 선경 입사 이후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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