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코로나19가 야기한 초유의 팬데믹 사태 속에도 성황리에 지스타 2020이 마무리된 가운데 차기 지스타 개최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스타 2020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부산시와의 재계약 또는 제3의 지역이 대두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코로나19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열린 이번 지스타는 '온택트(Ontact)'를 메인 키워드로 한 다채로운 게임과 e스포츠 중계가 미디어 파트너인 트위치를 통해 송출됐다. 행사 기간 동안 지스타TV를 찾은 관람객은 91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성황리에 지스타 2020을 마무리한 가운데 내년 행사인 지스타 2021부터는 차기 개최지에서 열릴 전망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차기 개최지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스타 개최지는 최장 4년으로 첫 계약시 2년을 개최하고 중간 평가를 거쳐 이상이 없을 시 2년을 추가 연장하는 방식이다.
4년 전의 경우 2016년 12월말 차기 개최지 선정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이듬해 2월 개최지를 부산으로 확정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도 이르면 12월 중 관련 공고를 내고 내년 2월 중 차기 개최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유력 후보지로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넘게 지스타 개최지로 활약해온 부산이 첫손에 꼽힌다. 이외에도 대구와 경기도, 성남 등이 예전부터 지스타 유치 의사를 보인 후보군에 포함된다. 다만 이들 지역은 지난 2017년 개최지 입찰공고에 응하지 않고 단독 응모한 부산시가 선정된 전례가 있다.
코로나19도 변수다.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올해처럼 온라인으로 열린다면 지자체들이 기대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되기 때문. 실제 올해 지스타 기간 벡스코 내부에 위치한 식당가는 예년에 비해 확연히 손님이 줄어 볼멘소리를 내는 업주도 적지 않았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스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천2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천명에 이른다.
오프라인 개최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올해 지스타를 접한 일부 관계자들은 "만약 내년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오프라인 개최를 이어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굳이 벡스코와 같은 대형 컨벤션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지스타 조직위 측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개최지를 선정하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단 개최지를 정한 후 온·오프라인 등 방식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내후년까지 코로나19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개막 간담회 당시 "내년은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온라인 진행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지스타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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