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스타 2020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중심으로 열렸지만 매끄러운 행사 진행과 게임팬들의 호응으로 기대 이상의 언택트 전시회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팬데믹(대유행) 혼란 속 해외 주요 게임 전시회가 무산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저녁 11시 지스타X캠프 콘서트를 끝으로 지스타 2020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지스타 2020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개막식과 일부 간담회를 제외하면 모든 일정이 지스타TV 중계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일간 지스타 2020을 찾은 고유 시청자는 개막일인 19일 23만693명을 시작으로 20일 15만799명, 21일 17만7천249명, 마지막 날인 22일은 18만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4일 누적으로는 총 73만8천741명을 기록했다.
지스타의 첫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 컵의 경우 대회 첫날인 20일 2만9천549명, 21일 8만2천375명이 '지스타TV e스포츠' 채널을 찾았다.
지스타 콘텐츠와 지스타 컵 등 행사 기간 동안 트위치의 지스타TV를 다녀간 고유시청자는 총 85만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지난해 지스타 누적 관람객(24만명) 보다 약 3배.5 많은 시청자가 지스타를 즐긴 셈이다. 트위치의 지스타TV채널 팔로워수 역시 1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비즈매칭(BTB) 역시 총 45개국, 527개사, 655명(국내 299명, 해외 356명)을 기록해 어느 때보다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 기간 동안 지스타TV 실시간 시청자는 4천에서 5천명 사이를 꾸준히 유지했다. 시청자들은 영상에서 제공되는 각종 콘텐츠에 대한 감상을 채팅으로 공유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며 "방송이 끊기거나 접속이 불가하는 등의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스타 2020은 비록 예년보다 참가사는 줄었지만 출시가 임박한 주요 기대작에 힘입어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메인 스폰서로 나선 위메이드는 핵심 출품작인 '미르4'를 널리 알리며 언택트 지스타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 19일 개막식 직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오는 11월 25일 출시일을 발표하는 한편 벡스코와 부산역, 해운대 일대에 미르4 광고를 배치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널리 게임을 알렸다. 회사 측은 "어려운 시기와 상황에 진행됐지만 많은 분의 도움속에 잘 마쳤다" "좋은 성과가 있으면 더욱 좋지만 지스타 자체가 열렸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넥슨은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의 '위 딜리버 조이(WE DELIVER JOY)' 캠페인을 중심으로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네코제9' 뉴스 특보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CS3 아시아' 개최 관련 소식 및 출시를 앞둔 PC MMORPG '엘리온'의 웹예능 '엘리온 원정대'를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을 콘텐츠로 출품했다.
스마일게이트는 17일 출시한 '마술양품점'과 처음으로 '티타이니 온라인'을 공개했으며 네오위즈는 '블레스언리쉬드' PC 버전과 각종 인디 게임을 출품했다.
실감형 콘텐츠도 소개됐다. KT리얼큐브는 헬스케어에 두뇌, 신체활동 증진의 기능형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오큘러스 퀘스트2는 몰입감을 한층 높인 기능과 사양을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비트세이버' 외 다수의 VR게임도 함께 소개했다.
올해 지스타는 대작 게임은 물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인디게임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변화다. 엔씨소프트가 지원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에서는 56종의 인디게임이 공개돼 기성 게임에서는 접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인디 쇼케이스는 총 5부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지스타 내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온택트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며 "올해를 경험삼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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