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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기 신도시인데…분당-일산 아파트 가격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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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이후,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 70.9% 치솟을 때 일산동구 11.2% 올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같은 신도시끼리도 교통 접근성 등에 따라 가격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경기 성남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천246.3만원, 일산동구는 1천324.4만원으로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922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분당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해 10월 성남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천839.8만원으로 올랐지만, 일산동구는 1천472.5만원 상승에 그치면서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격차는 922.0만원에서 2천367.3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4단지(선경)' 전용 84㎡의 경우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6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12억3천만원에 거래되면서 89.23% 상승했다.

반면 경기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라이프)' 전용 84㎡는 지난 2017년 5월 4억3천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 5억 6천만원 상승하는 것에 그쳐 27.56% 상승률을 보였다. 중산동 '하늘마을 5단지' 84㎡도 2017년 5월 3억 4천500만원에서 최근 4억 6천500만원에 거래돼 34.78%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산에는 일자리가 없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성과가 없다. 또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GTX-A노선 착공식을 했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일산과 분당은 같은 1기 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분당은 분당선에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을 높였지만,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경쟁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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