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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날았던 렌털업계…4분기도 성장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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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제품·서비스 강화 및 해외 사업 확대로 호실적

코웨이는 3분기 매출 8천4억 원, 영업이익 1천68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3분기 매출 8천4억 원, 영업이익 1천68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사진=코웨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렌털업계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됐지만, 예상과 달리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까지는 4분기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렌털업계가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렌털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내수가 부진한 데다 방문판매 및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지면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위생,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비대면 제품, 서비스 확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모양새다. 해외 사업 확대도 함께 이뤄지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렌털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3분기 매출 8천4억 원, 영업이익 1천68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4%, 20.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3천748억 원, 영업이익 4천766억 원을 거뒀다. CS닥터의 총파업이 있었지만 해외사업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 원대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도 '3조 클럽'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의 올해 매출을 3조 원대 초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SK매직은 3분기 매출 2천609억 원, 영업이익이 20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8.5%, 42.9% 감소했다.

실적 감소세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회계기준을 운용리스에서 금융리스로 바꿨기 때문이다. 운용리스는 월 렌털료가 매출로 인식되지만, 금융리스는 판매 시점에 총 렌털료의 50%가량의 제품가액이 매출로 잡힌다. 이를 감안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SK매직은 3분기 매출 2천609억 원, 영업이익이 201억 원을 거뒀다. [사진=SK매직]
SK매직은 3분기 매출 2천609억 원, 영업이익이 201억 원을 거뒀다. [사진=SK매직]

비상장사인 청호나이스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호나이스는 광고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기용하면서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3분기 전 제품 판매량이 전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 계정수도 전년 대비 10만 개가량 증가한 157만 개로 추정된다.

쿠쿠홈시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큰 폭의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쿠쿠홈시스의 3분기 매출을 2천억 원대 초반, 영업이익을 400억 원대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천548억 원, 영업이익 385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고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70만 계정을 돌파한 웰스는 올 3분기까지 약 9만 계정을 추가로 확보해 80만 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털 제품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가정용 식물재배기 공유렌털로만 1만 계정 이상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역시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렌털 제품으로 꼽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는 물론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홈뷰티, 홈가드닝 제품 등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으로 가능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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