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축소된 반면, 주택 수요는 경기도 새 아파트로 몰리면서다. 경기도 새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12월에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의 평균 웃돈은 1억 8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격은 3억 8천400만원 수준이었지만, 입주를 앞둔 올해 10월엔 5억 6천900만원까지 오른 것이다.
특히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김포는 이를 피해 간 지역으로 아파트 분양권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30일에 입주하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면적 84㎡는 4억 3천만원에 분양했고 올해 1월엔 4억 5천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후 김포가 부동산 규제 제외지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전용 84㎡의 분양권이 7억 3천900만원에 분양가 대비 3억원이나 올랐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일산자이 2차' 전용면적 77㎡도 분양가 대비 1억 5천만원 뛰었다. 해당 아파트는 4억 6천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0월에는 6억 900만원에 거래됐다.
12월에 입주하는 경기 평택시 동삭동에 있는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면적 74㎡는 웃돈이 1억 7천만원 붙었다. 지난 2018년 7월 분양 당시 3억 3천만원대에 분양했고, 올해 1월 3억 5천6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지만, 10월에는 5억 230만원에 전매가 이뤄졌다.
경기 김포시 마산동에 위치한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3억 5천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엔 5억 3천100만원에 거래되면서 웃돈만 1억 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임대차법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공급부족과 새 아파트 선호현상 등의 영향이 생기면서 주택 수요가 입주를 앞둔 경기도 새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쏠려 분양권 가격이 치솟아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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