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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도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내년 2분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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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권' 등 규제 대응·개발 플랫폼 제공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SAP가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SAP가 전략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BTP)'을 제공하는 용도로, 내년 2분기 내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데이터 주권' 문제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4일 SAP코리아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하나(HANA)'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며 “데이터 주권 등 이슈에 대응하게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사진=SAP코리아]

가령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 핵심 기술 관련 일부 데이터는 국내에 저장돼야 하는 등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BTP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국내 리전 내 인프라에서 만들어진다. BTP를 구성하는 컴포넌트는 ▲DB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통합 솔루션 ▲분석 솔루션 ▲지능형 기술 등 크게 네 가지다.

지난 6월 개최된 연례 콘퍼런스 '사파이어 나우 컨버지'에서 크리스찬 클라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SAP는 국내 기업이 BTP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더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TP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앱스토어'처럼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BTP는 누구나 들어와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AP는 출시 10년을 맞은 인메모리 DB 'SAP HANA'의 성과도 공개했다. 한국 연구진이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HANA는 2010년 출시돼 지금까지 5만3천여 곳 이상에 도입됐다. 국내 5대 대기업 가운데 4곳이 쓴다.

김홍기 한국SAP 사용자 그룹(KSUG) 회장은 "HANA가 나오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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