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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ESG ㊥] 딥체인지→공유인프라→파이낸셜스토리 잇는 경영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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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투자자·시장에 성장전략과 미래 비전 제시…사회적 가치창출 연장선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공유 인프라' 등에 이어 '파이낸셜 스토리'를 새롭게 경영 화두로 꺼내 들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Financial Society)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 나가자는 경영전략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파이낸셜 스토리는 최 회장이 강조해왔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재무적인 성과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신뢰가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과거 재무성과 기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한 발 더 나아가 CEO들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제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 경영 깊이·속도 높여 가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SK그룹은 내년을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의 원년으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경영 트렌드가 아닌 보편적인 가치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보고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 스토리는 SK그룹의 새로운 경영 철학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최 회장이 CEO 세미나를 제시한 '따로 또 같이', '딥 체인지', '공유인프라' 등은 SK 계열사들이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영원칙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 회장이 2005년 처음으로 꺼내든 '따로 또 같이'는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 체제는 강조하면서 그룹 주요 의사결정은 함께하는 경영전략이다. SK그룹의 지배구조도 '따로 또 같이'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딥 체인지'는 지난 2016년 최 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면서 제시한 경영화두다.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모델은 물론 조직·기업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최 회장은 말했다.

SK그룹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도 2017년 제시된 '공유인프라'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그동안 쌓아온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활용하는 성장전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최 회장은 지난 7월 한국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발전을 위해 SK의 핵심기술을 공유하겠다며 용인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50여개 기업에 1조5천7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이 그동안 CEO 세미나에서 제시한 경영화두들은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전략의 방향을 결정해왔던 만큼 파이낸셜 스토리도 SK그룹의 새로운 경영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ICT, 반도체와 함께 에너지·화학이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만큼 올해 CEO 세미나에선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은 ESG 경영속도를 높이기로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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