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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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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수소차 시장 공략 박차…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 강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수소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정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현대자동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 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를 단행해 왔다.

정 회장은 전기차 '리더'가 되겠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가 개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전기차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기차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질 걸 감안하면 두 자릿수 점유율 목표는 테슬라 등과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년, 전기차 도약 원년…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 내놓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지난 1~7월 전기차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점유율 7.5%로 3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1위는 테슬라로 점유율 24.3%를 기록했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10.6%로 뒤를 이었다.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순차 출시한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정 회장은 수소전기차에도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이어받아,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성공하고,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6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으며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천600대를 공급한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FCEV'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해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협업 '눈길'

정 회장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업체 '그랩'을 비롯 유망 스타트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에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랩'을 설립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9월에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인 '아이오니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은 물론 글로벌 주요국에서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각각 회동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차세대 배터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3사 총수를 직접 만나 파트너십을 다진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과감한 투자와 협업 등을 통해 미리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전기차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제휴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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