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라운드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2명의 후보자에 뽑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2차 라운드 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WTO 사무국은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의 회원국 간 협의 절차를 오는 19~27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총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던 2차 라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됐었다.
유 본부장은 스위스와 스웨덴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활동을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도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WTO 회원국 정상과 통화에서 지지를 요청했고 다른 주요국 정상에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그 결과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나이지리아와 케냐 후보 간 2파전 양상이 강했는데 유 본부장이 막판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판세를 뒤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유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한 이후 여러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박병석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 최고위급 인사들도 유선 협의, 면담, 서한, 현지 방문 등의 응원을 보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네바, 미국 등 해외 주요 지역을 방문해 현지 지지교섭 활동을 펼쳤다. 산업부 측은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범부처 합동 TF를 중심으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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