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요인으로 대규모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카스퍼스키 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들의 올해 사이버 보안 관련 지출은 1천400만 달러(약 163억7천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낫다. 지난해 평균 1천890만 달러(한화 약 220억9천만원) 수준에서 약 26% 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31개국, 5천266명을 대상으로 소속 기업의 IT보안 상태, 사이버 공격 이후 발생 비용 등에 관해 이뤄졌다.
대기업들의 예산 삭감 배경으로는 코로나19가 꼽혔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비용을 지출하고, 사업 관련 손실 등 피해를 입으면서 다른 비용을 줄이고 나선 것.
이와 달리 중견·중소기업(SMB)의 경우, 보안 관련 예산이 오히려 전년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6만7천 달러(3억1천만원)에서 올해 27만5천 달러(3억2천만원)로 약 3%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의 전반적인 보안 인식 등은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7곳(71%)은 향후 3년간 보안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IT인프라 복잡성 증가, 보안 전문인력 필요성 등이 공통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앞으로도 사이버 보안 지출을 현행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12%는 과거 보안 투자가 주요 이슈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등 판단으로 추가 예산 삭감을 고려하고 있었다.
카스퍼스키 관계자는 "올해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접근방식을 신속하게 개발·적응해야 했던 시기였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곧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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