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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웨이브, 넷플릭스와 '맞장'…내년 '찐 오리지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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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생산구조에 집중, 국내서 압도적 승자로 생존 자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해외 OTT 사업자 대비) 각종 수치도 그렇거니와 자본면에서도 부족하다는 건 사실이나 최소한 국내 시장은 로컬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른 승패가 갈린다. 웨이브는 그간 콘텐츠 생산구조에 집중해 켜켜이 쌓아올린 라이브러리다 탄탄하다. 이같은 기반으로 내년 웨이브만의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겠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28일 웨이브 출범 1주년을 기념한 온라인 기자단감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 시장에서 해외 OTT 사업자들과 대응한 경쟁을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등 어떤 플랫폼이 들어오더라도 국내는 로컬 위주 콘텐츠가 핵심이고 넷플릭스 역시도 국내 콘텐츠가 더 많이 소비된다"라며, "최소한 국내 시장은 로컬 콘텐츠가 관건으로 웨이브가 여타 플랫폼에 완벽히 밀리기 보다는 압도적 승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웨이브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태현 대표이사가 성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웨이브 ]
웨이브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태현 대표이사가 성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웨이브 ]

이 대표의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 1년간 목표로 했던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8일 출범한 웨이브는 1년 사이 유료 이용자수가 64.2% 성장했다. 지난해 5월 푹을 기준으로 약 2.8배 성장했다. 무료가입자 포함 전체 회원수는 최근 1천만명을 돌파했다.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40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 대표는 "내년 1~2개 정도의 웨이브만의 소재와 주제가 반영된 진정한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창작자가 창작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자유로운 제작환경 속에서 제작되며 프리궐이나 C퀄 등 시즌제로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가 선행됐기 때문.

정욱 콘텐츠웨이브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해 녹두전을 포함하면 누적 680억 정도, 올해로 한정해 집행예정인 비용까지 포함하면 580억원 정도를 투자해 약속했던 투자비를 넘어섰다"라며, "콘텐츠 제작에 2천억원을 펀딩했으나 이 중 일부는 보전이 가능하기에 실제 가용금액은 3천억원 수준으로 3~4년 콘텐츠 투자 가능한 체력을 길렀다"고 설명했다.

웨이브가 목표대로 순항한다면 오는 2023년 IPO를 신청해 2024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 웨이브는 유료가입자 600만명, 매출 5천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는 대표적인 양면 시장인 콘텐츠플랫폼으로서의 균형을 유지했다는 데 있다. 웨이브를 이용하는 고객과 콘텐츠를 공급하는 콘텐츠제작사업자(CP)의 니즈를 통합해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BM)을 채택했다.

김홍기 콘텐츠웨이브 사업기획그룹장은 "한편으로는 이용자 편의성도 제공해야하지만 CP의 이익도 극대화해야하기 때문에 적합한 BM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태현 대표 역시 "방점을 찍는 쪽은 월정액으로 결론적으로 얼마나 경쟁력 있고 호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겠으나 실시간 역시 웨이브이기 때문에 가능한 특장점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넘어서야 할 과제도 지적된다. 대표적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의 갈등이다. 최근 저작권 배분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지만 OTT가 수익을 계속해서 안겨주기 위해서는 OTT 플랫폼이 안정화가 돼야 한다"라며, 영속적인 저작권료 지급을 위해 OTT 도입 초기 시장임을 감안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상한 구글 인앱결제 강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따랐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를 책정하게 되면 웨이브 월정액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상태다.

배재근 콘텐츠웨이브 마케팅전략그룹장은 "구글 플레이는 미디어 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필수화해서 받지 않기 때문에 애플과 소비자 가격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 관점에서 봤을 때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하면) 소비자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대안마련에 깊은 고민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잔존율 높이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배 그룹장은 "실제 가입하고 나서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3개월 이후에는 이탈율이 약 27% 수준으로 이를 줄이기 위해 기분좋게 이어갈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라며, "기본적으로 추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잠식화에 따른 국내 플랫폼 사업자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티빙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지만 우선 나름대로의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통합을 논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은 교민 서비스를 도입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면이 이기는 하지만 NBC유니버셜과의 협력 등 교류를 지속적으로 병행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웨이브는 오는 10월 이후 ‘날아라 개천용’, ‘나의 위험한 아내’, ‘복수해라’, ‘바람피면 죽는다’ 등 드라마와 온라인 콘서트 프로그램 ‘온서트20’을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2월에는 강호동, 이수근, 신동이 진행하는 예능 ‘어바웃 타임’을 독점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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