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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家 4세 경영승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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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프리IPO 꺼낸 이재현의 승부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CJ그룹이 총수 일가를 등기 임원으로 올리지 않아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CJ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현 회장이 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 비율은 6.5%로, 10대 그룹 총수 일가 평균 등재 비율 8.3%, 30대 그룹 17.8%보다 낮다.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에 총수인 이 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실제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과 장녀 이경후 상무 등 4세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 이사회는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를 비교적 잘 갖췄지만, 실질적으론 안건 대부분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며 '거수기' 역할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8일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 CJ그룹 편에서 "그룹 내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는 없으며, 다수 상장법인에 이재현 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고 지적했다. 상장사 중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곳은 전무해 경영진에 대한 효과적 견제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일가의 이사 등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이사로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 지배력을 행사한다면 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CJ그룹이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으로 올리지 않아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울러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회사 CJ 지분 증여와 4세 경영자인 이 상무와 이 부장의 지분율 확보,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확보를 CJ그룹 경영권 승계의 주요 이슈로 꼽았다.

과거부터 CJ올리브영은 경영 승계 과정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역할로 지목된 곳이기 때문이다. 4세 경영자가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 확보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김남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9년 지주회사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부문과 IT부문을 인적분할하고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분할 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이 부장과 이 상무 보유 지분은 CJ 주식으로 교환됐고 그 결과 이 부장과 이 상무의 CJ에 대한 지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 지분은 CJ가 55%, 이 부장이 17.97%, 이 상무가 6.91%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CJ그룹이 올리브영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면서 이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세들이 지배구조와 무관한 CJ올리브영 상장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실탄을 마련한 뒤 지배구조의 핵심인 CJ㈜의 지분을 취득할 것이란 시나리오에 힘이 실린다. 올리브영 상장으로 기업 가치가 커지면 이 부장 중심의 경영 승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CJ그룹이 총수 일가를 등기 임원으로 올리지 않아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CJ그룹]
CJ그룹이 총수 일가를 등기 임원으로 올리지 않아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CJ그룹]

시장 전문가는 이번 CJ올리브영의 IPO 계획을 두고 프리IPO를 통해 매각설에 선을 긋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와 이 회장의 두 자녀로의 4세 승계 재원을 확보를 위한 일거양득 하겠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CJ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율은 아직 2.75%에 불과하다"며 "CJ올리브영 지분 매각 대금으로 CJ 지분을 매입해 그룹사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거나 향후 상속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지분 매각 및 상장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증대 노력이 예상되고, 매각 및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여지도 높다"고 했다.

CJ올리브영은 헬스앤드뷰티(Health & Beauty) 업계 내 압도적인 점유율 1위로 오너 3세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이 예상된다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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