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의 연평도 실종자 피살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일정을 분, 초 단위로 설명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5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진실에 대해 티끌만큼의 숨김 없이 소상히 국민에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과거 박왕자씨 사건과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경계병의 우발적 발포가 아니라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북측 경계구역을 침입한 관광객이 경계병에게 피살당한 사건을 일컫는다. 이명박 정부 당시 금강산 관광의 중단과 함께 본격적인 남북 경색 국면의 계기가 된 사건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박왕자 사건은 당시 정부가 손 쓸 방법이 업었으나 이번에는 피해자를 살릴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며 정부의 책임을 부각했다. 그는 "사건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 뒤늦게야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하면서 무언가 국민께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건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 당하고 불타는 6시간 동안 바라봤다"며 "국민이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야 하는 헌법상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협력, 평화만 거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은 분노와 슬픔에 빠졌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차고 말문이 막힌다"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함과 무책임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사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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