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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家 제로투세븐…김정민 회장, 미운오리서 백조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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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에서 홀로서기 '코스메틱·포장·패션' 3대축 성장스토리 쓸까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매일유업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제로투세븐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됐다. 실적 부진에 가려진 코스메틱 부문의 기초체력 개선과 패션 부문 온라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서다.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동생이다. 매일유업 창업주 고(故) 김복용 전 회장의 3남이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매일유업이 지분정리로 김 회장과 개인회사인 씨케이코퍼레이션이 단독 지배하는 구조가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씨케이팩키지는 분유에서 사용하는 덮개(POE)를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 2017년 12월 씨케이코퍼레이션즈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됐다.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 [매일유업]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 [매일유업]

그동안 매일유업 관계기업으로서, 매일홀딩스의 실적을 깎아내던 제로투세븐이 지난해 이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이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출산율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이 회사의 본업인 유아용 의류 사업은 줄곧 내리막이었다. 고민 끝에 제로투세븐은 적자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유통 채널에 집중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오다 씨케이코퍼레이션즈 재무제표가 인식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6년 만에 이룬 흑자 전환이다. 지난해 제로투세븐의 매출액은 2천136억 원, 영업이익은 112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을 기록했다.

제로투세븐의 실적 급반등은 씨케이팩키지의 합병 효과 덕분이다. 국내 POE 독점 기업으로, 해외 수출 비중만 80%에 달한다.

여기에 제로투세븐의 유아동용 화장품 브랜드인 '궁중비책' 역시 고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기존 면세점 매출뿐만 아니라 쇼핑몰·티몰 등에도 입점하면서 해당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장과 코스메틱의 고성장을 통해 기업 체질이 개선돼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며 "코스메틱 부문과 패션 부문에서 긍정적 요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올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기초체력 개선이 확인된 점은 긍정적으로 궁중비책 인지도 제고에 따라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를 보이며 면세점을 제외한 매출액이 206억 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면세점 매출 급감에 따라 부진 탈피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수출증가세가 지속하는 것을 볼 때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제고, 다양한 거래선 추가 등이 기대된다"며 "면세점 매출이 회복된다면 고성장 재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포장 부문은 내수 및 중동 등 일부 지역 물량 감소로 하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다논 등 주요 고객사 물량 증가, 국내 분유 업체들의 수출 회복 등으로 성장세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패션 부문의 하반기 실적은 코로나19 여파와 오프라인 매장 재고 조정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이전 대비 적자 폭이 많이 축소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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